반응형 전체 글58 코로나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 1월 말, 예전에 예약해 두었던 여행을 다녀올 때까지만 해도 코로나 19는 금방 지나갈 일일 줄 알았다. 약간 걱정은 되긴 했지만 독감 같은 것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여행을 다녀오자마자 코로나 19라는 것이 일상을 덮쳐오기 시작했다. 일단 회사에서의 연간 일정이 모두 엎어졌다. 그러면서 올 크리스마스를 동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보내겠다는 나의 당찬 꿈도 산산히 조각나고 말았다. 그뿐인가. 동유럽에서 크리스마스를 나고 이탈리아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고 돌아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탈리아는 롬바르디아 등 감염자가 많은 16개 도시 봉쇄 수순에 들어갔다고 한다. 어느샌가 우리나라 확진자 수를 추월하여 세계 2위가 되었다고. 이렇게 되고 나니 1월 말만해도 마스크 쓴 사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던 작은 동네인.. 2020. 3. 11. 타이페이, 생애 첫 혼자 대만 여행 이야기 (2)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제시한 계획은 다음과 같았다. 7.20. 단수이를 가서 담강중학교, 진리대학교를 보고 단수이에서 일몰을 보고 오는 길에 스린 야시장 다녀오기 7.21. 마오콩 곤돌라를 타고 한 번 본 후에, 중샤오 푸싱 역으로 돌아와 버스를 타고 진과스를 갔다가 지우펀을 가기 7.22. 타이페이 시내 둘러보기 7.23. 정리하고 한국 귀국 지금 보니 그가 아니었다면, 마오콩 같은 데는 절대 가지 않았을 곳일 텐데, 그 덕분에 다녀왔으니 제법 좋았던 것 같다. 계획도 없고 생각도 없었던 나는 그가 제시한 대로 실행에 옮겼다. 숙소를 나오니 다시 해가 쨍쨍 내리쬐고 있었다. 대만 여행기를 몇 번만 검색해 봐도 알 수 있듯 대만은 대중교통 내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다만 들고 있는 건 .. 2020. 3. 10. 오디오테크니카 AT-LP60XBT 나에게는 수 많은 로망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오래된 엘피 판을 꺼내 바늘을 살짝 올려놓고 음악을 틀어 즐겨보는 것이었다. 아주 어릴 때부터 혼자 잘 때는 늘 오디오를 켜놓고 잠들었었다. 라디오일 때도 있었고, 씨디일 때도 있었고, 테이프이기도 했다. 그 시절 아이돌부터 시작해서 클래식, 팝송까지 다양하게 듣고자 했다. 그 시절부터 나는 다양성에 목마른 사람이었거든. 한동안 잊고 지내다 4년 전 여름, 서울 바닥을 혼자 떠돌다 우연히 LP바에 들렀다. 경복궁 근처였는데 한참을 망설이다가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보니 동네 주민인 듯한 단골 손님과 사장님과 젊은 직원이 나란히 서 있었다. 그들 뒤로 벽면 가득 엘피판들이 들어 차 있었다. 도서관에 들어섰을 때와 비슷한 느낌에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2020. 3. 9. 이전 1 ··· 15 16 17 18 19 2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