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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무능력자 맥시멈라이프42

오디오테크니카 AT-LP60XBT 나에게는 수 많은 로망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오래된 엘피 판을 꺼내 바늘을 살짝 올려놓고 음악을 틀어 즐겨보는 것이었다. 아주 어릴 때부터 혼자 잘 때는 늘 오디오를 켜놓고 잠들었었다. 라디오일 때도 있었고, 씨디일 때도 있었고, 테이프이기도 했다. 그 시절 아이돌부터 시작해서 클래식, 팝송까지 다양하게 듣고자 했다. 그 시절부터 나는 다양성에 목마른 사람이었거든. 한동안 잊고 지내다 4년 전 여름, 서울 바닥을 혼자 떠돌다 우연히 LP바에 들렀다. 경복궁 근처였는데 한참을 망설이다가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보니 동네 주민인 듯한 단골 손님과 사장님과 젊은 직원이 나란히 서 있었다. 그들 뒤로 벽면 가득 엘피판들이 들어 차 있었다. 도서관에 들어섰을 때와 비슷한 느낌에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2020. 3. 9.
로지텍 MX Keys 좋은 키보드를 만나기란, 좋은 짝을 만나는 것만큼 힘든 것 아닐까. 그동안 스쳐간 키보드만 해도... 사실 별 것 없긴 하다. 그렇게까지 주변기기에 돈을 들이는 타입은 아니고, 돈도 없어서 많이 하진 못했다. 그래도 나름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는 사고 싶어 사들인 것들이 꽤 되긴 한다.그 중 제일 잘 쓴 건 노트북 사고 얻은 로지텍 키보드였고, 마이크로소프트 웨지 키보드도 나름 잘 썼었다. 그리고 최근엔 아이패드와 맥을 주로 사용하면서 무선 키보드에 대한 욕구가 별로 없었더랬다. 그러나 최근 블로그를 시작하고 타이핑을 자주하면서 뭔가 좀 더 쌔끈한 키보드가 갖고 싶어졌다. 무게감을 주면서 경쾌한 키감과 잘생긴 바디가 있었으면 했다. 로지텍 k480은 그런 면에서 무게감은 부족했다. 그리고 키감이 별로 내.. 2020. 3. 3.
여행이 일상의 꿈이라면 2019년은 유독 길고 힘든 한 해로 기억나, 아직도 그 씁쓸한 뒷맛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입안이 거칠게 느껴진다. 무엇을 했는지 조차도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무엇인가 분주했고 그만큼 여유와 쉼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았었다. 누가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냐'고 물어보면 '잘 모르겠지만, 그냥 다 힘들었다'고 밖에는 말이 나오지 않는 그런 한 해였다. 그래서 2020년에 들어서자마자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1년 후에 떠날 비행기표이자, 2020년을 보내는 나에게 주는 선물. 프라하에서 로마까지, 크리스마스와 신정을 지나 돌아오는 짧고도 긴 20일의 여정을 올 한해 동안 손꼽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쌓아 갈 예정이다. 여행이 일상의 꿈이라면, 이러한 하루하루는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 일상이라고 부르고 지나치는 .. 2020.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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