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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형떠돌이 어디라도좋아15

타이페이, 생애 첫 혼자 대만 여행 이야기 (2)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제시한 계획은 다음과 같았다. 7.20. 단수이를 가서 담강중학교, 진리대학교를 보고 단수이에서 일몰을 보고 오는 길에 스린 야시장 다녀오기 7.21. 마오콩 곤돌라를 타고 한 번 본 후에, 중샤오 푸싱 역으로 돌아와 버스를 타고 진과스를 갔다가 지우펀을 가기 7.22. 타이페이 시내 둘러보기 7.23. 정리하고 한국 귀국 지금 보니 그가 아니었다면, 마오콩 같은 데는 절대 가지 않았을 곳일 텐데, 그 덕분에 다녀왔으니 제법 좋았던 것 같다. 계획도 없고 생각도 없었던 나는 그가 제시한 대로 실행에 옮겼다. 숙소를 나오니 다시 해가 쨍쨍 내리쬐고 있었다. 대만 여행기를 몇 번만 검색해 봐도 알 수 있듯 대만은 대중교통 내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다만 들고 있는 건 .. 2020. 3. 10.
타이페이, 생애 첫 혼자 대만 여행 이야기 (1) 혼자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지금은 그래도 흔해졌다 하지만 혼자 여행을, 그것도 해외로 간다는 건 제법 용기가 필요하다. 혹시라도, 만약에 하는 생각이 마지막 손길을 멈추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혼자 여행을 떠날 때는 둘 이상이 떠날 때보다 더 많은 것들을 고려하게 된다. 이 글은 그런 생애 첫 혼자 여행을 준비했던 나의 이야기이다. 2012년 여름, 딱 그런 고민을 하는 중이었다. 대학 졸업반이었던 나는 대학 생활 마지막 나에게 주는 선물로 혼자 만의 여행을 준비했다. 그러나 여행지 선정이 문제였다. 멀리 가기엔 돈이 문제였고, 그렇다고 일본을 가기에는 일본은 이미 여러번 다녀왔었다. 비행기를 너무 오래 타지 않으면서도 혼자 다녀도 안전한 곳이 필요했다. 그때 마침 아르바이트하던 .. 2020. 3. 1.
겨울 스페인 여행을 떠나려는 당신에게 나는 정말 겨울을 싫어한다. 겨울이 주는 그 추위, 잎이 모두 떨어진 나무가 주는 황량함,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이겨내기 위한 두껍고 무거운 옷과 움츠러든 어깨까지 무엇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없다. 빛 조차도 줄어 들어 겨울엔 사진을 찍어도 내 맘처럼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겨울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예전부터 변하지 않는 한가지 바람은 언젠가 따뜻한 남쪽 나라로 이민 가는 것이었다. 반쯤은 농담이지만, 반쯤은 진심이다. 그만큼 나는 겨울이 싫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겨울에는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기도 하다. 덕분에 친구가 매년 스키장을 가자고 해도 ‘겨울에는 나다니는 거 아니다’라며 거절해 왔다. 그러나 직장이 생기고 나니 겨울이 아니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여름, 아니면 겨울 밖.. 2020.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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