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는데 봄이 안 온 것 같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나가자니 걱정되고, 집에 있자니 숨이 막히는 수준에 근접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기분전환도 필요하고. 그래서 얼마전 올리브영에 들러서 대싱디바를 샀었는데, 잘 못 붙였는지 얼마 가지 않아 다 떨어져버렸다. 권장도 일주일 정도 이긴 하니 오래 하고 나면 손톱이 상하는 느낌도 많이 들었고 말이다.
그렇다고 네일샵을 가기에는 썩 내키지 않고 혼자 해볼 수 있는 것이 필요했다. 요즘 카톡이나 인스타 광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오호라 젤 네일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첫 가입하면 램프도 준다고 하니 손해보는 느낌은 아니었고 이미 사고 싶은 걸 몇 주 동안 미뤄뒀던 거라 결국 사고야 말았다.
오호라 젤 네일 4종을 샀다.
포장은 깔끔하게 돼서 들어있는데, 램프가 본체보다도 고급지게 잘 마감된 상자에 들어있어서 뜯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젤 내일이니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도록 까만 통에 들어왔다. 다른 스티커 네일보다 조금 두툼한 느낌인데 붙이면 생각보다 잘 붙는다. 그리고 손톱이 조금 작은 편이라 작은 것 위주로 찾았는데, 잘 안 맞는 것들은 당기면 늘어나서 붙었다. 되도록이면 손톱에 빈틈이 생기지 않게 붙여주고 램프에 버튼을 눌러주면 불이 들어오는데 불이 꺼질 때까지 램프를 쐬여주면 끝! 이쁜 젤 네일 완성!
물론 나는 야밤에 스탠드만 켜놓고 하다 담날 아침에 보니 🥴🤔🤫
그래도 젤 네일을 하고는 싶은데 샵에 가자니 뭔가 아깝고 내가 해보고는 싶은데 그러면 사야할 것이 너무 많아 망설이던 차에 오호라는 딱 좋은 대체제가 되었다. 게다가 하고 머리를 감아도 걸리는 거나 불편한 느낌 하나 없이 딱 내 손톱 같은 느낌이 최고😊😊
이제 당분간은 오호라 젤 네일에 정착하게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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