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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무능력자 맥시멈라이프/배움일기

사이버대학교 다녀 본 후기와 팁

202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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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은 평생의 업이라고 했던가. 나는 내가 대학교만 졸업하면 공부는 더 안 해도 될 줄 알았는데, 대학교 졸업하고도 봐야할 시험은 많았고 그러려면 공부는 계속해서 해야 했다.

 

그리고 그전까지는 그냥 학교만 다니면 됐는데, 이제는 생계도 책임지면서 공부도 하려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내 인생을 바꾸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바꾸거나, 아니면 지금 있는 길을 조금 더 나아지게 만들려면 공부가 필요했다. 

 

그렇다고 매번 대학교를 갈 수도 없고, 학교를 처음부터 다시 다닐 수도 없는 일. 그랬을 때 사이버 대학교를 떠올리게 되었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갈 수 있는 학교이면서 학사를 받을 수도 있고, 내가 원하는 전공수업을 배울 수 있는 곳. 그래서 오늘은 사이버 대학교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사이버 대학교 등록한 이유, 사이버 대학교의 장단점, 등록금, 그리고 사이버 대학교 등록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 또 사회복지학과를 생각한다면 고려 해 보아야 할 점에 대해서 아래에서 알아보겠다.

 

 

나는 왜 사이버대학교를 등록했나

지금 직장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직장을 다니다보면 탈출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지금 직장은 출퇴근 시간도 만족스럽고, 근무 강도도 좋고, 월급 빼면 다 만족스러운 편이지만, 계속 하기에는 힘에 부치는 때가 많아 다른 일거리가 없나 항상 여기저기를 기웃거렸다.

 

그리고 내 직장에서의 전문성도 키울 겸 이미 학사가 있지만 사이버대에 등록해서 내 전공을 다시 복습할 겸 듣고 사회복지사도 따놓으면 언젠가는 어느 때에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학점은행제를 등록을 할까 했었는데, 내겐 너무 복잡 해 보였다. 아무래도 광고가 너무 많다보니 정보를 추리기가 힘들었고, 이렇게 해서 등록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사이버대학교에 등록하는 것이 훨씬 간편하고 쉬워보였다는 것이 내가 사이버대학교에 등록하게 된 이유였다.

 

 

사이버대학교 장단점

 

학사가 있는데 사이버대를 가면?

나는 기존에 학사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등록 시에 편입하여 등록하게 되었다. 전문제학사면 2학년 편입, 4년제 학사면 3학년 편입이 가능하다. 

 

물론 신입생으로 입학하는 것 또한 가능하지만 학사가 있으니 학점을 반 정도 듣고, 필수 학점도 어느 정도 면제를 받아 필수 과목 중에 3과목만 이수하면 되었다. 대신 2년 동안 전공 필수학점을 이수해야하는데, 복수전공을 하다보니 필수 이수학점이 많아 이것만 이수하면 졸업 학점은 충분히 채우고도 남아 나는 계절학기도 다녀야 했었다.

 

이럴거면 신입학이나 다를 바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마냥 사이버대학교가 쉬운 건 아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였고, 덕분에 찐하게 배울 수 있었다. 그렇다면 장단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아래에서는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겠다.

 

 

 

 

 

사이버대학교 장점과 단점

앞서 사이버 대학교를 등록하게 된 이유에 이어지게 되는데, 직장 일을 병행하면서 공부를 해야했다. 그러니 일반 대학교에 편입하는 것은 힘들었고 그렇다고 대학원을 가고 싶지는 않았다. 참 이상한 마음이지만, 대학원만큼의 공부를 할 자신은 없었다. 

 

그러다보니 직장과 병행하면서 아무때나 들을 수 있고, 시험 역시도 사이버로 치루게 되는 사이버 대학교 만한 곳이 없었다. 게다가 학교의 네임밸류 같은 것 보다는 내실있는 커리큘럼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 가능한 것이 중요했는데, 사실 이 부분에서 조금 더 자세히 체크하지 않은 것은 내 잘못이 있었다.

 

나는 주요 목적이 사회복지사 취득을 위해서 간 것이었는데 내가 게으른 탓도 있고 이래저래 미루다가 실습을 하려고 보니 주말에만 실습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 학교의 규정이었던 것이다. 다른 학교는 된다고 하는 학교도 있다고 하는데, 아니라고 하는 말도 있지만 어쨌든 이 부분은 생각지 못하고 체크 해 보지 못했다가 결국 그 해는 나의 연차 휴가의 3분의 2 이상을 실습하는 데 쓰고야 말았다. 

 

이러한 점은 각 학교 학과 홈페이지 실습 규정 등을 보면 확인 가능하니 확인 해 보고 체크 해 보고 계획을 세우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어쨌든 다시 사이버대학교의 장점으로 돌아가자면 앞서 이야기 했듯이 자유로운 학습시간이다. 내가 원하는, 할 수 있는 시간 대에 수업을 들으면 되고 수업도 배속이 되니 반복해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단점이라면 나에게 넘치는 자유만큼이나 필요한 책임감이었다. 처음에는 매주 강의가 뜨면 수강하고는 했지만, 점차 게을러지는 인간의 특성을 거스르지 못하고 나는 점점 나태해졌다. 결국 지각도 한 적이 있고, 수강 기한 마지막 날에 부랴부랴 3개의 강의를 듣느라 힘든 적이 여러번 있었다.

 

사이버대학교는 그야 말로 '학교'이니 공부를 할 시간을 확보하고 계획을 짜서 수강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학사경고도 가능하다. 그리고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교수님이나 학우들과 소통할 기회가 잘 없으니 소속감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특히나 나는 오프라인 친목을 좋아하지 않아 이것이 장점이기도 했지만, 가끔은 아쉬운 건가? 싶기도 했다. 

 

물론 학과별, 학교별, 기수별로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기도 해서 동아리 활동을 비롯한 각종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면 이 부분은 단점이 아닐 듯 하다. 

 

 

 

 

그리고 또 하나 단점이라면 학비. 생각보다 학비가 비쌌다. 나는 국가장학금 신청을 해서 전액을 받은 적도 있고 해서 전체 평균 3분의 2 정도는 국가 장학금으로 충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계절학기나 국가장학금이 전액 나오지 않았을 때는 안그래도 쥐꼬리만한 월급에 타격이 제법 있었다. 연말 정산에 학비로 들어간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고 할까.

 

보통 사이버 대학교 등록금은 제일 적게 받는 곳이 학점당 6만원에서 8만원 정도이다. 그렇다보니 보통 18학점을 다 채워듣게 되면 140만원 대에서 170만원대 정도가 등록금으로 소요된다. 일반 대학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막상 고지서를 받아보면 적잖은 부담이긴 하다.

 

그러니 직장인 장학금, 성적 장학금을 비롯해서 외국어 능력 시험에서 일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감면해주는 등 다양한 장학금이 있으니 꼭 알아보고 나에게 맞는 혜택을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국가장학금도 시즌마다 놓치지 말고 신청하는 것이 좋다. 찾아보았을 때 나이에 대한 제한은 없었고 총 수업 연한에 대한 금액 상한 제한 같은 것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니까 찾아보고 혜택을 받아 공부에 추진력을 얻는 것이 좋다. 나 역시도 국가장학금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사이버대학교 등록할 생각을 못 했을 테니까 말이다.

 

국가장학금은 학교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지되지만, 포털에서 국가장학금을 검색하면 홈페이지에서 신청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배움의 기회를 보장해 주는 국가장학금은 정말 놓치지 말고 활용하자. 

 

사이버대학교는 강의실을 집으로 옮겨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사이버대 등록 팁

단순히 나는 내게 친밀한 사이버 대학교를 신청했다. 하지만 모든 대학교가 그렇듯이 학교마다 특히 더 유명하고 알려진 과들이 있기 마련이다. 부동산에 특화된 학교는 그와 관련된 과들이 많을 것이고, 사회복지에 특화된 과는 그와 관련된 과가 많을 것이다. 그리고 대학원까지 함께 있는 사이버대의 경우에는 그 과가 어떤 과인지 보면 이 학교에서 어느 부분에 힘을 쏟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니 정보를 찾기가 힘들고 주변에 아는 사람들도 잘 없다면, 이렇게 알아볼 수도 있다. 그리고 학과 사무실 등에 연락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이버대학교를 등록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직장인인 경우가 많고, 바쁜 사람들이지만 그 와중에 공부를 하려고 열정을 쏟는 분들이 많다보니 등록 해서 공부하면서 자극도 많이 되고 도움도 되었다. 

 

얼마 전 좋아하는 유튜버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다가 그 사람이 이야기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하려고 했지만,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고
그런데 그 준비 과정조차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다가 중간에 많이 포기한 것 같아요.
제가 이 나이쯤 되니까 준비하는 과정까지 다 즐거울 순 없을 것 같고
그 좋아하는 걸 위해서 견뎌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하고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 채코제 Channel Korean Jay https://youtu.be/XcyN4i0PYxg
이 채널 마지막 부분에 채코제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좋아하고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금 시작 해 보세요

 

사실 직장에 있다보면 현실에 자꾸 안주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게 뭐가 나쁘냐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렇게 지내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씩 찾아오는 공허함을 사이버 대학교 졸업을 통해서 조금은 해소 하였다. 물론 그 과정이 즐겁지 않았고, 재미는 없었지만 어쨌든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나가 더 생기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었다.

 

그러니 사이버대학교를 통해서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하는데 고민이 된다면, 크게 고민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일단 시작하고 나면 어떻게든 되고, 일단 시작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시작하고 보자. 시작이 반이란 말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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