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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무능력자 맥시멈라이프/배움일기

나랑 별보러 가지 않을래 (feat. 별사진 찍기)

2020.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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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살 때 로망이 여러개 있었는데 1. 예쁜 풍경 사진찍기 2. 밤하늘 찍기 이 정도가 있었다. 하지만 밤에 나가기는 귀찮고 그동안 겨울이었고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그 소원을 하나 이루었다.

 

매번 생각만 하고 그쳤던 일인데 어느 날 요즘 자주보는 여자 셋과 모여있다 보니 별보러 가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엇, 나도! 나도! 가자! 갑시다! 하여 여자 넷이서 사이좋게 카메라 들고 돗자리 하나 들고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자리를 어디 잡아야 하나 고민하는데 멀리 갈 것도 없이 들어가자 마자 있는 공터에 자리를 잡았다. 12시 넘으면 가로등이 꺼져있고 주변이 나무로 둘러져 있어 어둠이 내려앉아 별보기 딱 좋은 날이었다.

 

사랑스럽고 정 많은 주 선생님께서 싸온 토스트와 바이오 요거트를 먹고 카메라를 설치했다. 삼각대에는 동거인의 캐논을 끼우고 내껀 대충 손으로 잡고 해 보았다.  카메라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그때그때 필요한 건 검색해서 하는지라 세팅하는 데만도 한참을 걸렸다.

 

조리개는 3.2 에 맞추고 ISO는 400 셔터스피드는 25초에 맞추었다. 과연 될까 싶었다. 

 

북두칠성, X100F

 

그 결과가 위와 같다. 북두칠성이 참 밝은 밤이었다. 시골에서 살다 보니 별은 자주 보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새로웠다. 하지만 삼각대 없이 장노출 사진을 찍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확실히 체득했다. 카메라가 흔들려 올챙이 사진들이 줄지어 탄생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동거인이 가져 온 삼각대를 이용했다. 야간 사진에 삼각대는 필수다.

 

 

캐논 EOS M100

이건 동거인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 동거인이 설정을 못 찾고 카메라를 내동댕이 쳐 놓아 카메라를 들었다. 내 카메라와 달리 캐논은 MF피킹 설정을 켜 주어야 하고, 이후에 초점 모드를 수정으로 바꾸어 촬영하였다.

 

이제 날도 더워지고 점점 더 밤에 잠들기 힘든 나날이 시작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럴 때는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들고 별 사진이라도 찍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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